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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도서) 전집을 사야 할까요? 단행본을 사야 할까요?

리뷰의 모든것/듣는책과 보는 음악

by 공트랑 2013. 8. 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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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관심이 많고, 특히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거나, 읽어줄 계획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이런 의문이 많이 들 것입니다.

 

저 또한 아이에게 책을 30개월 즈음해서 본격적으로 읽어주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30개월이면 좀 늦었다고 생각한 사람도 많았지요.


(누워있는 아이에게 초점책을 들이미는 사람에 비하면요...)

하지만 전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한다는것도 몰랐고..
하루종일 울어대는 아이 때문에 울 때마다 달래준다고 아이에게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안 떠올랐다는게 - 지금 돌이켜 보면 - 맞는거 같습니다.

잘 모르는 상황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인터넷.
그 때 부터 인터넷의 그림책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에 빠져 마구마구 헤매었습니다.

그 결과 대형 출판사의 전집을 위주로 입소문 난 전집의 이름을 줄줄 꿰차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디서 흘러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개월수에 맞는 책 단계가 쫘악~ 적힌 글이 있어서 오~ 하며 들여다 보기 바빴죠.

이런 정보를 가지고 이번엔 아동도서 할인 매장을 돌아다녔습니다.
좀 더 싼곳은 없나.. 이런 심정으로요.
전집의 가격이 만만찮으니까 어쩔수 없는 결과였겠지요? ㅎㅎ

그렇게 발품 팔아가며 매장 주인과 가격 흥정을 통해 마침내 집에 들여놓은 전집은 책장에 꽂혀 있는것만 봐도 뿌듯합니다.

자........... 이제 열심히 읽어 줄 일만 남았는데............

아이가  잘 봐주면 대박이고, 안 그러면 쪽박입니다.
후자인 경우 본전 생각 팍팍 나면서 처음 맘과 달리 진열되어 있는 전집을 쳐다만 보고 있어도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아이에게 책 안 읽어주면 큰일 나는것 처럼 덤벼들었다가,
아이의 시큰둥한 반응에 풀이 죽기도 하고 좋아하면 뿌듯해 하고..
그런 시간이 쌓여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 저희 아이는 책을 많이 진짜 많이 좋아합니다.
새로운 책이 오면 앉은 자리에서 수십권씩 읽어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저희 아이에게 책은 그냥 편안한 친구입니다.
낮엔 열심히 놀고 저녁에 피곤할 때 쇼파에 앉아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어 본다던지..  새로운 책은 엄마를 통해 알게 되는 그런 친구입니다.

열심히 책만 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책을 읽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흐르고 나니 저도 아이도 이제 책은 전집 보다는 단행본으로 눈이 돌려지더군요.
많은 양의 전집 보다는 한권의 수준 높은 책이 더 좋은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전집을 부인하진 않습니다.

한 전집의 경우 책의 크기는 다르더라도 디자인은 동일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한다면 동일 디자인의 전집에서 다른 책을 골라올 확률이 높습니다. 다른 책은 어떤 내용일까..? 하는 호기심에서요..
이런 반복이 쌓여서 책 읽는 습관이 자리 잡힌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사이트에선가 전집을 쓰레기라고 했던 말이 전집을 볼 때마다 떠오르긴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지극히 극단적인 표현 같습니다.

전집이 좋다 단행본이 좋다를 떠나서..
전집이든 단행본이든 책 읽는 습관을 들임으로써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행복한 사람으로 살게 해 주는 밑바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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